경북 예천에서 4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6일 간 24명이 추가 감염됐다. 가족과 지인 등이 잇따라 양성 반응이 나오며 5차 감염 추정 사례까지 발생했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예천과 문경에서 각각 6명과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예천 추가 확진자 6명은 첫 확진자인 A 씨(48·여)의 아들(19)과 관련된 접촉자들이다. 13일 A 씨 아들과 접촉해 확진된 주점 종업원의 남편(43)도 추가 감염됐다. A 씨 아들과 PC방을 찾았던 친구 1명도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 아들의 친구 가족 4명도 추가 확진됐다.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 아들 친구(19)의 어머니(46)와 누나(20), 남동생(10)이 잇달아 감염됐다. 확진자인 A 씨 아들의 친구와 접촉했다가 11일 확진된 여성의 사촌(19·여)도 추가 감염됐다. 보건당국은 이 여성을 5차 감염사례로 추정하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A 씨의 아들 관련 확진자는 13명으로 늘었다.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문경 주민(83·여)은 9일 예천에 거주하는 친척(85·여)을 만났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이 친척 여성은 요양보호사(64·여)에게 감염돼 12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요양보호사는 첫 확진자인 A 씨와 같은 대중목욕탕을 찾았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당국은 아직 구체적인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A 씨 관련 접촉자 152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마친 뒤 추가 접촉자를 찾고 있다.
A 씨의 아들이 지난달 25일 대구와 경산 출신 친구들을 만났으나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 이번 감염과는 관련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천군 보건소 관계자는 “A 씨 아들과 친구들이 만난 뒤 20여 일이 지났지만 현재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다. 이들과 관련된 추가 확진자도 없다”며 “이들을 최초 감염원에서 사실상 배제하고 있다. 확진자들의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 다른 방법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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