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수능’ 사건,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수사팀이 맡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5일 03시 00분


경찰, 선임병 이르면 내주 조사

공군교육사령부 소속 병사가 선임의 부탁을 받고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리 응시한 사건을 2018년 숙명여고 쌍둥이 딸의 시험문제 유출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 수사팀이 맡게 됐다. 경찰은 군부대 후임 A 씨(20)에게 대리시험을 부탁한 B 씨(23)를 이르면 다음 주에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전역해 민간인 신분인 B 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B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기 위해 출석요구서를 보낼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11, 12일 이들과 같은 부대에서 복무했던 사람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해 11월 14일 서울의 한 사립고 수능 시험장에서 B 씨 대신 수능을 치른 A 씨는 군인 신분이어서 군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B 씨 사건을 배당받은 경찰 수사팀은 2018년 9∼11월 숙명여고 교무부장인 아버지(54·수감 중)가 쌍둥이 딸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사건을 담당했다. 수사를 지휘했던 팀장은 그대로고 팀원도 일부 남아있다.

한성희 기자 chef@donga.com
#대리 수능#경찰 수사팀#숙명여고#시험지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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