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선임병 이르면 내주 조사
공군교육사령부 소속 병사가 선임의 부탁을 받고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리 응시한 사건을 2018년 숙명여고 쌍둥이 딸의 시험문제 유출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 수사팀이 맡게 됐다. 경찰은 군부대 후임 A 씨(20)에게 대리시험을 부탁한 B 씨(23)를 이르면 다음 주에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전역해 민간인 신분인 B 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B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기 위해 출석요구서를 보낼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11, 12일 이들과 같은 부대에서 복무했던 사람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해 11월 14일 서울의 한 사립고 수능 시험장에서 B 씨 대신 수능을 치른 A 씨는 군인 신분이어서 군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B 씨 사건을 배당받은 경찰 수사팀은 2018년 9∼11월 숙명여고 교무부장인 아버지(54·수감 중)가 쌍둥이 딸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사건을 담당했다. 수사를 지휘했던 팀장은 그대로고 팀원도 일부 남아있다.
한성희 기자 che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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