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인데 투표 신기”…생일 안 지난 고3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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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5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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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트위터 이용자가 직접 만든 투표 인증 용지(트위터 캡처) © 뉴스1
한 트위터 이용자가 직접 만든 투표 인증 용지(트위터 캡처) © 뉴스1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율이 15일 오후 2시 현재 53%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생애 첫 투표를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따르면 생애 첫 투표를 마쳤다는 소감이 속속 게시되고 있다. 또 고등학교 3학년이지만 생일이 지나지 않아 참여를 하지 못한 학생들의 아쉬움이 담긴 글도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이번 총선은 선거법이 개정되면서 고등학생이더라도 만 18세 이상이라면 투표를 할 수 있다. 선관위의 기준에 따르면 만 18세는 2002년 4월16일생까지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선거가 처음이라 너무 떨린다”면서도 “고3인데 투표를 하니 신기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다른 이용자는 “이번엔 고3부터 투표권이 있으니 투표율도 더 높을 것 같다”며 고등학생들의 선거권에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같은 고등학교 3학년생이지만 생일이 지나지 않아 선거에 참가하지 못한 학생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 학생은 “생일이 한 달 남짓 남아서 투표를 못 한다”며 “부럽다. 투표권 있는 분들은 공약 꼼꼼히 따져보고 신중한 결정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은 “생일이 지난 고3이랑 지나지 않은 고3이랑 무슨 차이가 있나”라며 “왜 생일 지난 고3만 투표를 할 수 있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투표 인증샷’이 평소와는 다소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는 모습도 관찰됐다.

코로나19 우려에 손등에 도장을 찍지 말자는 유권자들이 많아지면서 투표 확인증 등으로 대체해 인증 사진을 찍는 이들이 늘어나면서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투표하신분 중 추첨해 1분께 원하시는 커피브랜드 기프티콘을 드리겠다”며 “다만 투표 확인증만 인증받고 그 외에는 받지 않겠다. 손등에 찍지 말자”고 올렸다.

또 다른 이용자는 “투표 인증하고 싶은 분들도 이번에는 손등에 찍지 말고 확인증을 받자”며 “확인증은 투표를 마친 뒤 말하면 바로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앞서 보건당국도 손등 위에든, 비닐장갑 위에든 도장을 찍는 것은 감염 우려가 있으니 삼가달라며 ‘투표 인증샷’을 남기고 싶다면 투표확인증을 발급받으라고 권고한 바 있다.

다만 여전히 손등에 인증을 남기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투표 참관인으로 지원했다는 한 트위터 이용자는 “종이 나눠주면서 비닐장갑을 나눠주면 뭐하느냐”며 “어차피 벗어서 손등에 인증하고 있다”고 게시글을 올렸다.

실제 이날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 SNS 상에는 손등에 도장을 찍고 인증샷을 올린 유권자들이 꽤 있었다. 이를 두고 비난하거나 강하게 비판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투표 확인증 외에도 다양한 인증 방법도 등장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손등은 (감염 우려 때문에) 안 되고 그렇다고 안 찍기는 아쉬워서 텀블러에 찍어왔다”며 텀블러 인증샷을 올렸다.

또 손등 인증이 좋지 않다는 기사를 접하고 도장을 인증할 용지를 직접 만들어 간 유권자도 있었다. 해당 유권자는 트위터에 해당 이미지를 올리며 “수작업으로 제작했다”며 “쓰실 분들은 쓰시라”고 안내하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해 우려했지만 생각보다 예방이 잘 되어있었다는 후기도 많았다. 한 맘카페 이용자는 “코로나 예방을 위해 1m 간격으로 붙여둔 스티커부터 열 체크와 비닐장갑까지 이런 게 선진국이 아닐까 생각하며 투표 완료를 했다”고 말했다.

다른 이용자도 “마스크 착용하고 장갑도 챙겨갔는데 투표소 안에 일회용장갑을 다 구비해 두었더라”며 “오히려 도와주시는 분들이 더 많아 편하게 한표 던지고 왔다”고 전했다.

이번 총선의 경우 모든 투표소에서 마스크 착용 여부와 발열 여부를 확인한 뒤 입장하게 된다. 기표소에 입장할 때는 직원들이 나눠주는 위생 장갑을 착용하면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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