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국자 감염…7명 중 5명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
서울시, 15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619명
서울 서대문구에서 미국에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서울 곳곳에서 해외발 감염사례가 나타났다.
특히 서울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총 619명 중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는 242명(39%)으로 주요 발생 원인 중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입국한 26세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3일 오후 5시 20분 미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곧바로 해외입국자 전용택시를 이용해 오후 7시 서대문구 선별진료소에 도착했다. A씨는 이곳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오후 8시께 충정로2가에 위치한 자택으로 귀가했다. A씨는 자가격리 대상자인 만큼, 지난 14일에는 하루종일 자택에 머물렀다. 검사결과 15일 오전 7시 양성판정을 받고, 오전 11시 적십자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서울시는 15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서울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619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보다 7명이 증가한 수치다. 질병관리본부 통계 서울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617명이다. 서울시 통계에 포함된 2명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신규 확진자 7명 중 5명은 해외접촉 관련 감염이었다. 이들은 아일랜드에 다녀온 성동구 28세 남성, 영국에서 귀국한 동작구 24세 여성, 서초구는 미국에서 돌아온 29세 여성(서초구 37번 확진자)과 유럽 국적의 외국인 25세 여성(서초구 38번 확진자) 등이다.
서초구는 서초구 37번 확진자와 38번 확진자 동선을 15일 공개했다. 37번 확진자인 B씨는 방배4동 거주자로 지난 13일 미국에서 입국했다. 해외입국자 전용 택시를 이용해 동작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타고온 택시를 다시 타고 귀가했다. B씨는 14일 양성판정을 받고 적십자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초구 38번 확진자인 C씨는 유럽 국적의 외국인으로 방배본동 거주자다. C씨는 지난 11일 영국에서 입국한 뒤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음성을 받아 콜밴을 타고 자택으로 귀가했다. 12일에는 자택에만 있었다. C씨는 지난 13일 서초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14일 양성판정 후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다.
신규 코로나19 확진환자 7명 중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 5명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은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해외입국자의 접촉자에 의해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성북구에서는 미국에서 입국한 경기도 고양시 거주자와 접촉한 26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중구에서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해외입국자의 접촉자에 의해 19세 남성(중구 6번 확진자)이 확진됐다.
중구도 6번 확진자의 동선을 15일 공개했다. 이 확진자는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해왔다. 이 환자는 지난 13일 오전 10시부터 10시30분까지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또 오후 9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중구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전날인 14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15일 오후 2시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다.
서대문구 A씨, 서초구 B·C씨 등은 모두 15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서울시가 발표한 코로나19 확진자 명단에 포함됐다.
서울 확진자 619명 중 378명은 격리 중이며 239명은 퇴원했다. 사망자는 2명이다. 서울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9만6012명이다. 이 가운데 9만66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5348명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에서 59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가장 많았다. 이어 ▲관악구(42명) ▲송파·서초구(각각 37명) ▲구로구(35명) ▲동대문·동작구(각각 31명) ▲은평구(28명) ▲강서·영등포구 각각(25명) 등의 순이었다.
주요 발생원인별로는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 242명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 98명 ▲구로 소재 교회 관련 확진자 41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28명 ▲동대문구 교회·PC방 관련 학진자 20명 ▲은평성모병원 관련 확진자 14명 ▲성동구 주상복합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련 확진자 13명 ▲대구 방문 확진자 11명 ▲종로구 명륜교회 노인복지회관 관련 확진자 10명 ▲동대문구 요양보호사 관련 확진자 8명 ▲신천지 관련 확진자 3명 등으로 분석됐다.
전국적으로는 이날 0시 기준으로 1만59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대비 27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225명은 사망했고 7616명은 퇴원했다. 2750명은 격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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