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가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이른 오전에 비해 투표장 밖으로 길게 늘어섰던 줄은 짧아졌지만 15일 오후 4시를 넘긴 현재 투표율이 59.7%로 이미 지난 제20대 총선 최종 투표율인 58.0%를 넘어섰다.
총선 투표율로는 2000년대 들어 치러진 총선에서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오전에는 상대적으로 고령의 유권자들이 많았지만 오후 들어서는 투표소 대기줄에 젊은 유권자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오후 6시 투표 종료까지 ‘투표율 고공행진’을 이어가자는 독려도 이어지고 있다.
붐비는 오전 시간대를 피해 점심식사 이후 여유있게 투표소를 찾은 사람들은 길어도 20~30분 이내에는 투표를 마치고 돌아갈 수 있었다.
이날 오후 1시를 넘겨 찾은 서울 광진구 자양1동 제3투표소인 광진구청에는 대기줄이 투표소 밖으로 조금 나와 있는 상태였다. 오후 3시까지 줄은 늘어났다 줄어들었다를 반복했다. 투표소 사무원은 “오전에 비해서는 줄이 다소 줄어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종로구 이화동 제2투표소인 이화동 주민센터도 오후에 접어들면서는 별다른 대기 없이 바로 투표가 가능해졌다. 오전 6시~7시에는 길게 늘어선 줄 때문에 투표소 사무원이 거듭 “1m 간격을 유지해달라”고 소리쳐야 했지만 오후에는 눈에 띄게 한산해졌다.
종로구 청운효자동 제3투표소인 청운효자동 자치회관 투표소 사무원은 “점심시간 직전에는 오전에 투표를 마치고 약속을 가려는 젊은이들이 어르신들만큼 많았다”고 전했다. 강남구 도곡2동 제5투표소인 숙명여고도 오전에 비해서는 다소 여유를 찾은 모습이었다.
투표율이 이미 60%에 육박한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막바지 ‘투표 독려’가 한창이다. 여야 지지자들은 모두 높은 투표율이 유리한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기대하며 진영을 막론하고 ‘투표합시다’를 외치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우리 식구와 두 동생네, 처남네, 처형네 모두 투표했고 태어나서 처음 투표를 하는 두 조카들도 했다”며 “시민의 권리인 참정권을 행사한 모두가 사랑스럽고, 우리 모두 투표하자”고 적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아이들에게 미안하지 않으려면 우리 모두 꼭 투표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준비해서 나가면 된다”고 투표 참여를 강조했다.
지역별 투표율을 살피면서 자신의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촉구하는 이용자도 있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파주 투표율이 전국 투표율보다 한참 낮다”며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자”고 촉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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