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전 투표를 마쳤다.
윤 총장은 투표를 마친 후 선거사범을 수사하게 될 공공수사부 소속 검사들을 만나 격려하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부인 김건희씨와 동행하진 않았다. 윤 총장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건 지난 2월 광주고검·지검을 방문한 이후 2개월여 만이다.
남색 면 바지에 회색 경량 패딩의 편안한 차림에 마스크를 쓴 채 나타난 윤 총장은 일행 한 명과 투표소에 도착해 각각 투표를 마친 뒤 함께 나갔다. 윤 총장은 투표소 내에 길게 늘어선 대기 줄에서 팔짱을 낀 채 순서를 기다리다 신분 확인을 할 때만 마스크를 벗었다.
윤 총장은 다른 유권자들과 달리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지 않은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투표 후 윤 총장은 대검 인근의 한 식당에서 공공수사부 소속 검사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윤 총장은 이 자리에서 “정치적 중립‘은 펜으로 쓸 때 잉크도 별로 안 드는 다섯 글자이지만 현실에서 지키기가 어렵다”며 “국민들께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게 어려운데, 끊임없는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쪽에서는 이해관계에 따라 검찰이 중립적이지 않다고 늘 공격한다”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4·15총선이 종료되며 청와대의 2018년 울산시장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에 관한 검찰 수사도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다만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범여권이 다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 정권 관련 수사가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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