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환자 규모, 환자 발생 지역·시기 고려해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18일 1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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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외 인력, 물자 배치도 중요

정부가 의료체계 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감당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환자 수 외에도 지역 분포,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8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은 “격리치료 환자가 2500명 밑으로 줄고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1000명 미만의 환자 수를 기록하는 것을 보고 아침에 반가운 마음이었다”면서도 “이 지표만을 보고 우리 의료 시스템이 견딜 수 있느냐고 일괄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고려해야 하는 것은 얼마나 중증 환자가 많이 있느냐다”라면서 “중증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훨씬 많은 의료 자원이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별로 심한 불균형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총 환자 수 못지 않게 지역별로 감당할 수 있는지 여부도 강구해야 한다”며 “짧은 시간 안에 얼마나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지 시간 단위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1총괄조정관은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우리 의료체계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겠다, 아니겠다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구분포도가 높은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규모에 대해 김 1총괄조정관은 “이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는 것 자체가 과도한 불안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염려도 같이 갖고 있다”고 답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병상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기는 합니다만 결코 병상만으로 이러한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적절한 인력의 배치와 충원 그리고 물자도 적기에 적절하게 공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가 중환자 진료체계 구축을 같이 논의 하자는 대한의사협회 주장을 배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1총괄조정관은 “그간 대한의사협회 등 6개의 의학단체와 협의체를 구성해서 꾸준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의사협회를 포함한 의료계의 전문가들과 같이 협력하고 그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면서 협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성공적이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절차라는 점을 정부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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