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확진자 30% 진단 당시 무증상…대규모 유행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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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9일 14시 00분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감소한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좋은 소식이지만 낙관할 수 없다”며 “확진자 30%가 진단 당시 무증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무서운 전염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9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1만661명이며, 이 중 해외 유입자는 998명”이라며 “전체 확진자 중 8042명인 75.4%가 격리해제 되었다”고 알렸다.

이어 “어제 신규로 확인된 확진자는 8명이다. 해외 유입 사례가 5건, 지역사회 발생이 3건”이라며 “2명이 추가로 사망해 누적 사망자는 234명이다. 현재 2385명이 격리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사회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경북 예천군 상황에 대해서는 “1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난 9일부터 현재까지 총 3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접촉자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3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과 관련해서는 “모두 신천지 예수교 교인으로 이들 중 1명은 재양성자”라며 “접촉 경로는 조사 중이고 추가적인 양성자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신규 확진자 감소 추세에 대해 “좋은 소식이지만 낙관적인 예측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확진자 중 약 30%는 진단 당시 무증상이었고 아직까지 감염원을 확인하지 못하는 등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무서운 전염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이는 지난주까지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결과로 부활절 및 투표 등으로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한 영향이 나타날 수 있는 다음 한 주간의 환자 발생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본부장은 “해외 상황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고, 지역사회 원인불명 집단발생이 계속되고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감염을 의심하지 못한 채 실내 환경에서의 밀접 접촉으로 급속한 감염 전파 위험이 존재하므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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