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확진자 발생 20일 만에 부분 진료 재개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0일 11시 35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래와 응급실 문을 닫은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이 부분적으로 진료를 재개했다.

20일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병원 측은 최근 실시한 질병관리본부의 현장점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고 원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도 지난 14일 이후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이날 오전 8시부터 기존 내원환자를 중심으로 일부 진료를 시작했다.

이날부터 부분적인 운영이 시작된 응급실의 진료대상은 응급 분만과 중증 외상, 급성기 심근경색, 뇌경색 등의 증상이 있는 응급환자로, 48시간 이내 코로나19 진단검사 음성 판정 기록이 있어야 한다.

응급실이 지난달 30일 호흡기 증상이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진료 후 폐쇄된 만큼 호흡기 환자는 안전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당분간 응급진료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간이천막 등을 이용해 부분적으로 운영되던 투약환자와 수술환자 등 재진환자에 대한 진료도 예약자에 한해 원내 대면 진료가 가능토록 했다.

이 역시 2주 이내에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을 받은 기록을 제시해야 병원 출입이 가능하다.

초진은 대면 진료가 불가능하지만, 처방이나 의사 소견이 필요한 경우에 한해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외래 등 병원 기능 전반에 대한 정상화는 이번 주 시험 운영을 통해 안전성을 판단한 뒤 결정하게 된다.

병원 측은 전수검사가 이뤄진 지난 1~2일 이후 잠복기인 14일이 이미 경과함에 따라 큰 고비는 넘긴 것으로 판단하고 그동안 중단됐던 경기북부권역 응급의료센터 기능을 정상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의정부성모병원 관계자는 “그동안 수차례의 방역소독을 완료한 만큼 병원 내 바이러스는 없는 상태”라며 “이번 부분 진료 재개는 병원 정상화에 앞서 안전성을 확인하는 시험 운영에 가까운 개념”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8층 내과 병동을 중심으로 원내에서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퇴원환자와 2·3차 감염 등 원외 확진자도 50명에 이른다.

[의정부=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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