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서울 지역 유흥·종교시설 등이 다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유흥업소, 학원, 종교시설 등은 밀접접촉이 높아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곳이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역별 방역상황과 확산 위험도를 고려해 이들 시설에 대해 운영중단 권고와 집회금지, 처벌 등을 내릴 수 있지만 서울시도 정부의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보조를 맞춘 것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수위를 조절해 5월5일까지 16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해서 추진한다”며 “시도 함께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나 국장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 아직 진행 중이고 백신이나 치료제 없는 상황을 감안할 때 위험요인이 여전히 있다”며 “일부에서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사례도 있었다. 여론조사를 통해 파악한 서울시민 의견도 성급한 거리두기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공공시설 중 유흥도가 낮은 시설에 대해 단계적으로 운영이 재개된다. 실외 밀집 시설도 제한적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불필요한 모임과 외출·행사는 자제하고 필수적인 시험 등 불가피한 경우에는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수준에서 제한적 허용된다. 감염 확산 위험도가 높은 유흥·종교시설, 학원 등은 운영 중단에서 자제로 권고로 완화됐다. 운영할 경우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나 국장은 “구체적인 서울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 추후에 다시 말하겠다”며 “유흥업소, 교회 등에 대해선 방역지침을 준수하는지 여부에 대한 행정지도 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0일부터 어린이날인 5월5일까지 16일간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되 강도를 낮추기로 했다.
국립공원이나 휴양림 등 인구가 분산될 수 있는 실외 공공시설은 운영을 재개하고 개막을 미뤄왔던 프로야구도 무관중으로 개막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운영 중단을 권고했던 유흥시설이나 학원, 생활체육시설, 종교시설 등은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한 문을 열 수 있도록 허용하되 개인의 시설 이용은 가급적 자제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방역지침을 제대로 따르지 않으면 지방자치단체가 운영 중단 행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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