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高3 학력평가 무산…집에서 문제 풀고 성적표도 없어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0일 13시 40분


24일 등교시켜 치르기로 했으나 코로나19 고려
전국단위 채점과 성적평가는 하지 않기로 결정
당일 오전 시험 시작 시간에 EBS로 시험지 공개
당일 고3은 집에서 시험 치르면 출석으로 인정

‘교육청 수능 모의고사’라 일컬어지는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는 등교하지 않고 자택에서 시험지를 자율적으로 풀어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험 결과에 대한 평가는 이뤄지지 않고 성적표도 나오지 않아 사실상 무산된 것이다.

2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24일 실시하려던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이 같은 원격 형태로 변경돼 실시될 예정이다. 학교는 이를 당일 출결 및 수업시수로 인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은 당일 오전에 학교를 찾아서 시험지를 받아가도록 할 계획이다. 이후 집에서 시험 시간표에 맞춰 문제를 풀어보도록 한다.

통상 학평은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비슷한 시간과 형태로 치러지는데 그 형태를 갖추는 것이다. 다만 1교시 시작 시간은 문제지를 받아서 집으로 가는 시간을 고려해 조정될 수 있다.

문제지를 배부하는 학교에서는 학생 등교시간 분산 계획, 방문 시 발열체크 등 방역계획을 준비해야 한다. 시험지 배부 방식도 드라이브 스루나 워킹 스루 등의 방법으로 대면을 최소화해야 한다.

전국단위 공동 채점과 성적 처리는 이뤄지지 않는다. 참여하지 않는 학교나 학생이 있으면 해당 학교는 별도의 원격수업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학평 문제지는 해당 교시 시작 시간에 맞춰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와 EBSi에 탑재한다. 정답과 해설은 당일 오후 6시 이후 공개한다.

올해 첫 학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첫 학평은 당초 3월12일로부터 무려 43일이나 연기됐다. 연기 발표도 4월2일, 16일, 24일로 세 차례 연거푸 미뤄졌다.

시교육청 측은 “시도교육청간 협의 결과 학사일정 부담 등의 이유로 더 미루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감염병 예방 관리를 통한 학생 안전 확보를 위해 원격 프로그램으로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