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일부지역 영하 2도까지 내려갈듯…때 아닌 꽃샘추위, 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0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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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뒤늦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찬 바람이 강하게 불어 선별진료소 같은 천막 시설 등의 안전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21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을 2~9도, 낮 최고기온을 10~18도로 예보했다. 22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도~영상 7도로 더 추워진다. 22일 서울은 3도, 경기 파주는 0도, 강원 대관령은 영하 2도까지 내려간다. 평년보다 7도 가량 낮은 수준이다. 바람도 내내 강해 체감온도는 예보보다 4~5도 가량 낮아 더 춥게 느껴질 수 있다.

때 아닌 꽃샘추위가 온 이유는 기압 배치에서 찾을 수 있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서쪽에는 시계 방향으로 바람이 부는 고기압이, 동쪽에는 반시계 방향으로 바람이 부는 저기압이 형성돼 있다. 서로 맞물리듯 바람이 불면서 차가운 북서풍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바람길을 만들어주는 셈이다. 기상청은 20일 밤 강원 산지에 강풍 특보를 발령했다.

추위는 24일까지 이어지다 25일 낮부터 차차 누그러진다. 기상청은 “강원 산간 지역은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 농작물에 냉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바람이 강해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초미세먼지(PM2.5) 걱정은 없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1일과 22일 전국 초미세먼지 농도를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보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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