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모자반류 군락 복원해 해녀 어업소득 향상”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1일 03시 00분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참모자반, 큰열매모자반 등 모자반류 군락을 복원하는 성숙개체 이식 기법을 활용해 해녀어업 소득을 높이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인공 어초에 해조류 종자를 감는 방식으로 군락 복원을 진행했으나 앞으로는 모자반류가 빠르게 싹을 내릴 수 있도록 어미 해조류를 채취해 이식하는 성숙개체 이식 기법을 활용한다. 참모자반 군락 복원과 확산을 위해 지난달 제주시 애월읍 동귀리, 한림읍 귀덕리와 추자면 묵리 등 3곳에 참모자반 개체 이식을 완료했다.

큰열매모자반 자원 유지와 군락 형성을 위해 추자면 대서·영흥·묵리 등 3곳에 대해서는 포자 발생 시기인 6∼7월에 개체를 이식할 계획이다. 기능성 물질 등 산업적 이용 가치가 높은 큰열매모자반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추자 해역에서만 대규모 군락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문관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참모자반과 큰열매모자반 이식 현장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성장과 생존율 등 어장 환경을 파악하겠다”며 “성숙개체 이식 기법이 해녀들의 소득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모자반류#해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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