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 등 5개 공사 연내 착공
사업지의 17% 친수공간 만들어
세계적인 해양관광거점으로 조성
앞으로 부산의 국제해양관광과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떠오를 부산항 북항재개발 조감도. 동아일보DB
부산항만공사(BPA)가 부산 발전을 이끌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낸다. 북항 재개발 사업 주무기관인 BPA는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의 핵심 시설인 마리나 등 5개 시설 공사를 연내에 착공한다고 20일 밝혔다.
기반 조성을 위해 이미 착공한 세부 공사들은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2022년 준공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머지 공사들도 빠른 시간 안에 착공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추가로 발주 및 착공할 예정인 공사는 제1차 도교 및 친수공원(우선시공분, 잔여분), 마리나, 1-2단계 조성 공사 등 총 5건으로 전체 사업비는 약 2800억 원 규모이다.
제1차 도교는 마리나지구와 1-2단계 조성 공사 중 연안여객터미널 일원 구간을 연결하는 길이 100m, 왕복 4차로 교량이다. 재개발 사업지 방문객뿐만 아니라 바로 옆 충장대로를 우회하는 차량 등이 이용함으로써 주변 교통량 분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월 6개 컨소시엄이 공사 입찰에 참가했으며, 종합심사를 거쳐 다음 달 말 시공사를 선정한다. 공사 수행 능력, 입찰 가격 및 사회적 책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합산 점수가 가장 높은 업체를 낙찰자로 결정한다.
친수공원은 그간 항만시설로 인해 단절됐던 수변공간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북항을 세계적인 해양관광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재개발 사업지의 약 17%인 19만 m²를 여가 및 휴식, 문화 및 해양레저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만든다. BPA는 재개발 사업지 조기 활성화를 위해 부산역과 크루즈부두 사이 친수공원 5만8000m²를 우선 시공한다. 이 중 지하주차장 공사 현장과 야영장 구간을 제외한 2만5000m²는 올해 말 조기 개장한다. 지난달 13개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한 이 공사도 다음 달 말 시공사를 선정한다. 친수공원 잔여분 공사는 10월경 발주할 예정이다.
시민과 관광객 등을 위한 해양레저 체험 시설인 마리나는 공공성 향상을 위해 BPA가 직접 개발에 나선다. 다음 달 말 착공에 들어가는 마리나 시설은 연면적 2만1236m²에 지상 7층 규모의 클럽하우스와 배 96척을 수용할 수 있는 해상계류시설 등으로 꾸며진다. 클럽하우스 안에는 호텔과 수영장, 실내 스쿠버다이빙장, 판매점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590억 원 규모이며, 2022년 1월 준공한다.
BPA는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마리나 시설의 운영을 위해 최근 민간 운영 사업자 공모에 들어갔다. 참여 업체는 국내 ‘마리나 항만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 또는 다른 국가의 법령에 따른 마리나업을 수행하는 법인이거나 그런 법인이 하나 이상 참여한 컨소시엄이면 된다. BPA는 6월 9일까지 사업계획서를 받아 외부 전문가 심사를 거쳐 같은 달 말 운영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연안여객터미널 일원에 부지를 조성하는 1-2단계 공사 현장에는 판매시설, 상점,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으로 꾸며지는 해양문화지구와 공원, 연안유람선터미널 등이 들어선다. 이달 중 발주할 계획이다.
BPA 남기찬 사장은 “대한민국의 항만물류 산업을 이끌어 온 부산항 북항이 국제 해양관광과 비즈니스의 중심 센트럴베이로 다시 태어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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