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원전사고 주민 대피 방안 마련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1일 03시 00분


‘시뮬레이션 구축’ 용역 보고회 열어

울산시가 원전사고 발생에 대비해 시민들의 신속한 대피 방안을 마련한다. 시는 20일 ‘원전사고 대응 울산시민 대피 시뮬레이션 구축’을 위한 용역 보고회를 열었다. 이는 송철호 울산시장의 공약사업으로 국내 처음으로 원전사고 발생 시 시민의 신속한 대피를 위한 종합적인 의사결정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2015년 방사선비상계획 구역 확대 이후 방사성물질 누출 사고에 대비해 현장 조치 행동 매뉴얼 수립, 방사능 방재훈련 등을 하고 있다.

시는 효율적인 주민 보호를 위해 지역별 지형과 기상 및 교통상황 등의 제반조건을 반영한 과학적이고 종합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지난해 5월 관련 용역 작업에 착수했다. 용역 내용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주민 보호 조치를 위한 기술지원 시스템과 국가교통정보센터의 실시간 교통현황 정보 연계, 방사능 방재 관련 데이터 구축, 풍하 방향을 고려한 거점 기반의 교통 시뮬레이션 분석 등이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원전사고 발생 시 주민 대피로와 우회경로 선정, 2030년까지 개통 예정도로 등을 고려해 분석한 주민 대피 시간 등이 제시됐다. 이 사업을 완료하면 방사능 관련 재난 시 주민 보호를 위한 의사결정 지원시스템 구축으로 방사능 방재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중앙 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이번 용역에서 도출된 개선사항을 반영하고 지속적인 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방사능 재난에 대비한 실효성 있는 주민 보호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원전사고 주민 대피 방안#방사능 재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