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차 유행 차단하고 경제 활성화 이루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1일 03시 00분


코로나 극복 범시민운동 계획 발표
200명 참여 대책위원회 21일 출범
방역-시민생활 등 10개 분과 활동
민관 참여 온라인 화상회의도 개최

17일 대구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중소기업 대표, 소상공인 등 지역 경영인들과 지역 국회의원, 권영진 대구시장 등이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대책마련을 위한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최근 대구시는 코로나19 재유행 방지와 대규모 감염 사태에 따른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대구시 제공
17일 대구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중소기업 대표, 소상공인 등 지역 경영인들과 지역 국회의원, 권영진 대구시장 등이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대책마련을 위한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최근 대구시는 코로나19 재유행 방지와 대규모 감염 사태에 따른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을 차단하고 침체한 경제 활성화를 위한 범시민운동을 전개한다. 문화와 체육 종교 등 분야별 특성에 맞춘 방역 체계 및 기본수칙도 만든다.

시는 20일 ‘코로나19 극복 범시민운동’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지속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분야별 대표 200명이 참여하는 대책위원회가 21일 출범한다. 방역대책과 시민운동, 시민생활, 문화체육, 장애인 및 어르신 돌봄, 경제, 의료, 교육, 교통 등 10개 분과로 나눠 활동을 시작한다.

대책위원회는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분과별 화상회의를 연다. 대구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관 온라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긴급 상황에 따라 대책위원 200명이 동시에 참석하는 화상회의도 개최한다.

시는 범시민대책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분야별 방역 실패 사례를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새로운 방역 세부수칙을 마련한다. 시설과 장소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방역 체계도 개선한다. 김진상 범시민대책위원회 운영지원단장은 “예를 들어 종교시설에서 감염될 수 있는 문제를 짚어보고 세밀한 방역 방법을 만들 것”이라며 “불필요한 방역 및 행정 낭비 요소를 줄이고 효과는 크게 높이는 게 최종 목적”이라고 말했다.

대책위원회에 참여하는 분야 대표들은 첫 회의를 앞두고 다양한 의견을 담기 위해 바쁘다. 문화체육분과 대책위원인 박영기 대구시체육회장은 “헬스장과 수영장에서 시민들이 간혹 지키지 않거나 행여 지나칠 수 있는 감염 요인을 면밀히 찾고 있다. 명확하면서 꼭 준수해야 할 방역수칙을 만들어 누구나 체육시설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범시민운동이 분야별로 마련하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실천하고 이를 자발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도록 분위기를 이끌 계획이다. 실무지원단을 구성해 참여 시민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방역 실천이 일상화되도록 뒷받침한다.

분야별 방역수칙은 ‘코로나19 극복, 함께해요’를 주제로 하는 책자로 발간해 대구 전체 가정과 업소에 배부한다. 8개 기초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와 아파트 소식지 및 안내방송 등을 통해서도 안내할 계획이다. 대시민 슬로건과 대학생 홍보단, 초중고교 생활수기 공모 등 시민 참여 방안도 늘린다.

시는 코로나19로 무너진 지역경제 회복에도 안간힘을 쏟고 있다. 17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표, 자영업자 등이 참석한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국가가 전액 부담하고 지원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앞으로 철저한 방역 태세를 계속 유지하는 한편 시민들이 새롭게 정립하는 방역수칙을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감염병 예방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 상시방역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민관의 지혜를 모을 것”이라며 “대구 공동체를 지키고 경제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코로나 극복 범시민운동#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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