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열리는 세계최대 박람회
서울시, 참가 中企-벤처 15곳 모집… “투자유치-홍보 전폭적인 지원”
사진출처=pixabay
서울시가 6월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 및 의료 분야 박람회인 ‘바이오USA’에 국내 유망 벤처중소기업과 함께 참가한다. 시는 바이오·의료 분야 우수 벤처 및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해 전폭 지원할 방침이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바이오USA는 6월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열린다. 이 박람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료 분야 종합 박람회로 미국바이오협회(BIO)가 매년 6월 미국 주요 도시에서 개최한다.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지난해 행사에는 67개 국가에서 1만6000여 업체가 참가했다. 올해는 당초 샌디에이고에서 열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부득이하게 온라인 방식으로 변경됐다.
시는 지난해 박람회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잠재 투자자들을 상대로 서울이 매력적인 투자처임을 알리는 활동을 벌였다. 올해는 한발 더 나아가 국내 우수 바이오·의료 분야 기업들을 이끌고 박람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KOTRA의 ‘2020년 외국인투자유치 종합계획’ 자료를 보면 세계 제약 시장 1위 국가는 미국으로 전체 시장의 43%를 점유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15%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의료기기 시장 역시 미국 일본 독일 중국 프랑스 등 5개국이 전체 시장의 68%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바이오USA에는 개최국인 미국뿐만 아니라 독일 프랑스 등 주요 국가의 바이오·의료 기업 및 투자자들이 대거 참가한다. 따라서 시는 국내 기업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제약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는 미국, 유럽의 잠재 투자자를 집중 공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는 우선 각 기업별로 투자 유치를 위한 전 과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경민 서울시 투자유치1팀장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바이오·의료 분야에 이전보다 더 많은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국내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 힘을 쏟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정된 기업은 개별 인터뷰를 통해 각 기업의 여건에 맞는 전략을 세우게 된다. 기업별 맞춤형 투자 유치 전략은 물론이고 영문 기업설명회(IR) 자료 작성, 인터뷰 리허설, 홍보자료 제작 등도 지원받는다.
바이오USA의 모든 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이를 감안한 교육 과정도 마련된다.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액셀러레이터를 초청해 교육과 훈련을 받는 온라인 부트 캠프(boot camp·VC 관계자나 성공한 창업가에게 자금 유치, 홍보 등 실용적인 강의를 듣는 훈련 과정)가 대표적이다. 투자자와의 본격적인 온라인 미팅에 앞서 최대한 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자는 취지다.
시는 행사가 끝난 뒤에도 ‘인베스트서울센터’를 통해 잠재 투자자와의 일대일 온라인 상담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인베스트서울센터는 올 2월 문을 연 서울시의 투자 유치 촉진 지원 기관으로 잠재 투자자 발굴부터 외국인 투자 사후 관리까지 투자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시는 다음 달 4일까지 바이오USA에 함께 참가할 기업 15곳을 모집한다. 서울에 본사를 둔 바이오·의료 분야 기업이면 신청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의 ‘서울소식―고시·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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