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단위 성적 산출 안해… 검정고시 내달 23일로 연기
24일 등교 시험으로 진행될 예정이던 올해 첫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재택 시험’으로 변경됐다. 학생이 각자 문제지를 챙겨 집에서 시험을 봐야 하며 전국 단위의 성적 산출도 안 된다.
이번 학평을 주관하는 서울시교육청은 20일 “교육부 지침상 등교가 불가능해 예정된 날짜에 시험을 시행하는 게 곤란하게 됐고 이번 시험을 더 미루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시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첫 등교가 될 수 있어 이목을 끌었지만 아직은 등교 재개가 어렵다고 본 것이다.
이번 시험에 참여하는 고교생은 1∼3학년을 합쳐 102만여 명. 매년 3월이면 전 학년이 ‘3월 학평’을 치르고 한 해의 학습 및 진학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시험이 수차례 연기된 바 있다.
학평 문제지는 시험 당일인 24일 오전 각 고교에서 배포한다. 학생들은 드라이브스루나 워크스루 방식으로 문제지를 받을 수 있다. 17개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와 EBSi 사이트에 문제지 파일이 업로드되므로 집에서 출력해서 시험을 치를 수도 있다.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각자 문제를 풀면 된다. 이번 학평에 한해 교육당국 차원의 채점이나 성적 발표는 하지 않는다. 교육청 관계자는 “각자 재택 시험을 치르는 만큼 점수를 수합해 등급을 매기는 것의 실익이 크지 않아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각 시도교육청은 당초 5월 9일로 예정된 ‘2020학년도 제1회 검정고시’를 5월 23일로 연기했다. 올해 첫 검정고시는 당초 이달 11일에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두 차례 연기됐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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