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따’ 강훈 강력부서 조사…범죄단체조직 혐의도 수사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1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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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운영자 조주빈을 도와 대화방 운영 및 관리에 관여한 공범 ‘부따’ 강훈. 2020.4.17/뉴스1 © News1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운영자 조주빈을 도와 대화방 운영 및 관리에 관여한 공범 ‘부따’ 강훈. 2020.4.17/뉴스1 © News1
검찰이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조주빈(25·구속기소)을 도와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부따’ 강훈(19·구속)에 대한 4차 소환조사에 들어갔다. 조씨 공범들 조사를 지속하고 있는 검찰은 강씨와 관련한 범죄단체조직 혐의 수사에도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TF(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검사)는 21일 오전 10시께부터 강씨를 서울구치소에서 불러 변호인 입회 하 피의자 신문을 진행 중이다. 송치 당일인 지난 17일과 19일, 20일에 이어 네 번째다.

특히 검찰은 이날 강씨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있는 별관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강력부는 조씨와 공범들의 범죄단체조직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온 바 있다.

강씨 변호인은 별관에 들어가며 “(검찰이 강씨의) 가담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살피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뭐라고 할 수 있나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강씨를 상대로 범행 가담 경위와 범위, 정도를 추궁하며 강씨가 ‘박사방’ 사건에 얼마나 깊숙이 개입했는지 판단하는데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 공모관계를 넘어 역할분담 및 구체적 지휘·통솔관계가 있었는지도 조사할 전망이다.

앞서 조씨 측은 강씨와 닉네임이 ‘이기야’인 육군 일병 A씨(구속), ‘사마귀’ 등 3명과 박사방을 공동운영했다고 주장했으나 강씨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개별 범죄 혐의는 인정하나 주범은 아니라는 취지다.

조씨는 A씨와 사마귀는 모르는 사이로 직접 연락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 지난 19일 군부대에 직접 가 A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강씨와 조씨 진술이 엇갈릴 경우 대질신문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날 조씨 조사는 없다.

경찰로부터 송치된 강씨 혐의 중엔 조씨가 윤장현 전 광주시장을 상대로 벌인 사기행각의 공범 혐의도 있다.

조씨는 윤 전 시장에게 자신이 서울 한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최 실장’이라고 사칭하며 접근해 ‘선거법 관련 누명 해명을 위해 JTBC 출연기회를 주겠다’고 속여 수천만원의 금품을 뜯어낸 의혹을 받는다. 조씨는 윤 전 시장에게 돈을 뜯어내는 과정에 강씨를 내세웠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 강씨가 윤 전 시장에게 1400만원가량을 편취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강씨 측은 금액이 이보다 적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제작배포등을 비롯해 9개 혐의로 경찰에서 구속 송치됐다. 강씨는 조씨의 행동책으로 불리며 조씨를 도와 피해자들을 유인해 성착취물로 얻은 수익을 환금해 전달하고 박사방을 관리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강씨의 신상정보와 앞으로 진행되는 일부 수사상황을 공개하기로 의결했다. 강씨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찰의 신상공개처분을 멈춰달라며 집행정지 신청을 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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