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시간에 번져”…군포 물류센터 화재 큰 불길 잡아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1일 11시 14분


21일 오전 10시 35분께 경기도 군포시 부곡동 군포물류센터에서 불이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은 물류터미널 건물 인근 쓰레기 소각장에서 시작돼 E동(택배물품 보관창고)으로 확대됐다. © News1
21일 오전 10시 35분께 경기도 군포시 부곡동 군포물류센터에서 불이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은 물류터미널 건물 인근 쓰레기 소각장에서 시작돼 E동(택배물품 보관창고)으로 확대됐다. © News1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불이 옮아붙었는데 정말 삽시간에 커졌습니다.”

21일 경기 군포시 부곡동 물류센터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긴급 대피한 한 관계자는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취재진에 전했다.

불이난 E동(5층 규모) 창고 바로 옆 F동(10층 규모) 창고에서 화재를 목격한 그는 “곧있으니 10분도 안 돼 소방대원들이 도착해 불을 끄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람이 강하게 불어 불을 끄는데 어려움이 많아 보였다”며 “E동은 가구 및 생활용품 택배를 취급·보관하는 곳인데 재산피해가 클 거 같다”고 걱정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10시 30분쯤 타는 냄새가 났다. 창문을 열어 E동 쪽을 보니 검은 연기와 함께 불이 나고 있었다”며 “이때 대피방송이 나왔고, 곧바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불은 이날 오전 10시 35분께 물류센터 내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시작 E동 1층으로 확대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47분 대응1단계→오전 10시 54분 대응2단계→오전 11시 17분 대응 3단계를 차례로 발령하는 등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대응3단계는 인접지역의 10개이상 소방서에서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 동원하는 최고단계 경보령이다.

현장에는 소방헬기를 비롯한 굴절차·화학차 등 장비 79대와 인력 200여명이 투입됐다. 이형철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이 현장을 지휘했다.

총력대응으로 큰 불길은 잡은 소방당국은 낮 12시 6시 경보령을 대응2단계로 하향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 소방당국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이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인명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오후 1시께 도착해 화재 상황을 보고받았다.

소방서 관계자는 “오후 2시 현재 큰 불길은 잡았다. 약 50% 진화된 상태”라며 “오늘 오후 6시이후까지 진압작업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불을 모두 끈 뒤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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