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행패부려”…50대 아들 목 졸라 살해한 70대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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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1일 13시 53분


사진=경찰CI
사진=경찰CI
자택에서 술에 취해 잠든 50대 아들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70대 어머니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 씨(76·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0시 56분경 인천 미추홀구 자택에서 아들 B 씨(51)의 머리를 술병으로 때리고 목을 졸랐다. 사건 당시 A 씨는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B 씨는 만취한 상태였다.

A 씨는 범행 직후 B 씨가 정신을 잃자 “아들의 목을 졸랐다”며 112에 자수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같이 사는 아들이 평소 술을 많이 먹고, 행패를 부리는 등 가족과 다툼이 잦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B 씨가 사망함에 따라 A 씨의 혐의 내용을 살인미수에서 살인으로 변경했다.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준비하는 한편,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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