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돌봄 급증에 교육부 “저학년 자녀 둔 맞벌이 부부 우선”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1일 16시 12분


신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신동초등학교 긴급돌봄교실에서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신동초등학교 긴급돌봄교실에서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각급 학교의 등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긴급돌봄 신청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교육부가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의 수요에 우선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학기 개학준비 추진단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온라인 개학에 따라 특히 저학년 맞벌이 자녀의 수요가 증가했다”며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이 노력해 이들의 부담을 덜고 저소득·한부모가정 등 도봄이 꼭 필요한 학생에게도 돌봄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긴급돌봄 정책을 시행하면서 신청 자격을 따로 두지 않았지만, 등교 개학이 계속 미뤄지고 이에 따라 돌봄 수요도 늘어나면서 앞으로는 각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기준을 세워 진행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오석환 교육부 교육복지정책국장은 “초기에는 (코로나19가) 이렇게 길게 이뤄질 거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대상을 정하지 않고 참여시켰는데 이제 급증하는 상태에 왔기 때문에 참여 대상을 정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기준은 저학년 맞벌이 부부”라고 말했다.

긴급돌봄 수요 증가에 따른 공간과 인력의 부족 문제에 대한 대책 발표와 함께 학교 돌봄으로 수요 충족이 어려운 경우 지역 돌봄기관과도 연계해 많은 학부모가 혜택을 보게 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오 국장은 “돌봄교실 뿐만 아니라 도서관이나 특별실, 컴퓨터실 등으로 돌봄 공간을 확대하고 인력 차원에서도 방과후강사나 퇴직교원, 자원봉사자 등을 모셔서 돌봄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의 20일 집계에 따르면 전체 유치원생 61만7899명 가운데 25.3%에 해당하는 15만6485명이 긴급돌봄 서비스를 받고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272만1484명 가운데 4.2%에 해당하는 11만4550명, 특수학교의 경우 전체 2만6084명 가운데 7.1%에 달하는 1858명이 긴급돌봄을 받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학교 대상 보건용 마스크 지원 현황도 함께 발표했다.

박 차관은 “학교내 코로나19 의사환자나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해 학생과 교직원들이 쓸 보건용 마스크 1209만6000장을 확보했다”며 “온라인 개학 기간 등교하는 긴급돌봄 이용 학생이나 컴퓨터실 이용 학생이 쓸 마스크도 286만장을 추가로 확보해 이번 주 중으로 각 시도교육청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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