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폐광지역 초중고생 돕기’ 20억원 기탁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2일 03시 00분


태블릿PC 구입-인터넷 비용 지원

강원랜드가 폐광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을 돕기 위해 20억 원을 기탁했다. 강원랜드는 21일 정선군 본사에서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에 태블릿PC 3000여 대 구입과 저소득층 학생 가정의 인터넷 비용에 사용하도록 20억 원을 지정 기탁했다.

기탁금은 강원 정선 태백 영월 삼척과 경북 문경, 충남 보령, 전남 화순 등 폐광지역 7개 시군 초중고교 학생들을 위해 사용된다. 이번 긴급 지원금과 물품은 폐광지역의 디지털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학생들의 온라인 학습을 돕는 데 쓰인다. 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취소된 해외탐방형 교육지원 사업인 하이원 원정대와 선상학교 등의 예산으로 마련했다.

이번 지원으로 폐광지역 전체 초중고생 3만7400여 명 가운데 10.7%에 해당하는 4000여 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에 기증된 태블릿PC는 온라인 학습 기간 동안 학생들에게 대여돼 가정의 온라인 수업에 쓰인다. 등교하게 되면 학교에 반납돼 정보화 수업에 활용된다.

문태곤 강원랜드 대표이사는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학생, 부모, 교사 모두 힘든 상황인 것으로 안다”며 “강원랜드의 이번 지원으로 전국 폐광지역 학생들의 학습 공백이 최소화되고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원랜드는 앞서 지난달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자 지원을 위해 3억 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또 임원들이 월 급여를 30% 반납하고 자발적인 성금을 더해 만든 5240만 원을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기도 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월 23일부터 카지노 영업장 휴장에 들어갔다. 현재 예정된 휴장 기간은 다음 달 4일 오전 6시까지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랜드#기탁금#온라인 수업#인터넷#태블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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