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청, 손수 만든 밑반찬 소외계층에 전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2일 03시 00분


구청장-직원 등 2500만원 모아 제공

16일 대구 서구청 직원식당에서 소속 공무원들이 지역 소외계층에게 전달할 밑반찬을 만들었다. 대구 서구 제공
16일 대구 서구청 직원식당에서 소속 공무원들이 지역 소외계층에게 전달할 밑반찬을 만들었다. 대구 서구 제공
대구 서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통 분담을 위해 소속 공무원들이 마련한 성금으로 직접 밑반찬을 만들어 지역 소외계층에 전달하고 있다.

서구는 1일 류한국 서구청장이 월 급여의 50%를 성금으로 기탁한 것을 시작으로 직원들이 모금 행렬에 참여해 모두 2530만 원을 모았다. 소속 공무원들은 다음 날 이 모금액으로 재료를 구입해 3일 서구청에 있는 직원식당에 모여 밑반찬을 만들었다.

밑반찬 종류는 진미오징어채와 무말랭이, 멸치볶음 등이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밑반찬 재료는 지역 내 전통시장에서 구입했다. 공무원들은 손수 만든 밑반찬을 지역에 있는 쪽방촌 거주자 및 홀몸노인 가정 830가구에 전달했다.

서구 소속 공무원들은 소외계층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자 3일부터 매주 목요일 직접 밑반찬을 만들어 전달하기로 했다. 류 구청장은 “만들어서 파는 반찬을 전달하는 것보다 전통시장 경제도 살릴 수 있게끔 직접 재료를 구입해 만들어 전달했다. 반응이 무척 뜨거워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 소외계층을 도와 나가겠다”고 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서구청#소외계층#밑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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