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마스크 1500원인데 온라인선 아직 3100원…언제 떨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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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2일 0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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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달 9일부터 시행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으로 오프라인 ‘마스크 대란’은 크게 줄었다. 반면 온라인에선 오프라인보다 높은 가격에도 품절 현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에선 ‘공적 마스크도 남아도는 판에 비싼 온라인 마스크를 왜 사느냐’ 반응과 함께 ‘코로나19 장기화로 꼭 필요한 사람에겐 온라인 마스크 구매가 따를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2매로 제한된 공적 마스크 확대 판매 시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KF94 기준 온라인 마스크 가격은 평균 310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온라인 마스크 가격이 4000원대 초반인 것과 비교할 때 한 달 새 1000원가량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고조에 달했던 2월~3월 온라인 마스크 가격이 800원에서 4000원대로 5배나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오프라인 마스크 가격(1500원)엔 아직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온라인에선 마스크 구매 정보가 올라오는 대로 가격에 상관없이 이른 시간 안에 동나는 현상이 여전하다.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 할인쿠폰을 적용하면 오프라인 마스크 구매가(1500원)와 비슷한 가격에 살 수 있지만, 할인쿠폰을 받다 품절되는 현상도 잇따르고 있다.

국내 마스크 수급 상황은 ‘마스크 5부제’ 시행 후 크게 좋아진 것이 사실이다. 마스크를 사지 못해 약국을 전전하며 길게 줄을 섰던 지난 2~3월과는 상황이 달라졌다. 국내 약국 중 재고가 있는 약국이 85%로, 약국별로는 평균 300장의 재고가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온라인에서도 마스크 판매 정보가 예전보다 늘었고 “공적 마스크보다 비싼 가격에 굳이 살 필요는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마스크 판매 정보를 보고 원산지를 정확히 파악해 구매를 결정하거나, 배송비, 사은품 구성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구매를 선택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한편에선 공적 마스크 구매를 위해 판매자들이 몰리는 상황은 덜해졌지만 예상치 못한 집단 감염이 일어날 경우 순식간에 다시 부족해질 수 있고, 오프라인 개학이 시작돼 등교가 시작되면 물량이 부족해질 수 있어 미리 마스크를 ‘쟁여 두자’는 이들도 늘고 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공적 마스크 판매량 확대(3~4매)를 언급한 지 한 달이 다 된 가운데 추가 공급 계획 시점이 언제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직까지 마스크에 대한 전체적인 수요와 이에 대응하는 마스크 생산량, 공급체계 부분이 충분치 않다”며 “마스크 5부제는 일정 시점까지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공적 마스크 공급이 크게 늘면서 마스크 대란 상황을 벗어난 만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마스크 가격도 곧 오프라인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달 초 3900원에서 현재 기준 3100원선으로 온라인 마스크 가격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며 “과거 코로나19 이전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가격이지만 마스크 공급이 늘면서 계속해서 마스크 가격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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