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생활방역수칙 초안 공개한다…카운트 줄 설 땐 1~2미터 간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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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2일 0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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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22일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활방역 기본수칙 초안을 공개한다. 이 수칙은 적용이 시급한 분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 시행에 앞서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현실에 적용할 때 문제가 없는지 파악하려는 취지다. 방역당국은 현재 40여종의 생활방역 수칙을 만들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수칙 개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식당음식 개인 접시에 덜어서 먹기…체육시설, 개인수건 사용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생활방역 수칙은 40여종으로 구성돼 있다. 국민이 먹고 마시며 공부하고 일하는 모든 일상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지난 20일 정례브리핑에서 “기본원칙은 침방울(비말)이 튈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 활동하는 것이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마스크 착용, 아프면 3~4일 정도 집에서 쉬기 등 기존 감염병 예방수칙을 뼈대로 장소별, 상황별 세부 행동요령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가 오는 26일까지 대국민 의견 수렴을 위해 부처 홈페이지에 공개한 ‘생활방역지침안’을 보면 초안 내용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해당 지침을 보면 ‘소규모 상점’의 경우 시설에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카운트 앞에서 줄을 설 때는 1~2m 간격을 유지한다. 상점 내에서는 침방울(비말)이 튀지 않도록 노래 또는 소리를 지르지 않기, 손 씻기 등의 내용도 수칙에 들어있다.

‘식당과 카페’ 수칙은 줄 설 때 1~2m 간격 유지, 마주 보지 않고 한 방향으로 앉기, 가능한 경우 포장과 배달 주문 이용하기, 음식은 개인 접시에 덜어 먹기 등이다.

‘실내 체육시설’은 기본적인 수칙은 내용이 비슷하지만, 운동복이나 수건, 물통 등은 개인물품을 사용하도록 했다. 또 운동기구를 이용한 후 소독제를 이용해 표면을 닦는 내용이 포함됐다.

‘학원’도 개인위생을 강조하는 내용은 거의 같다. 사무실은 개인위생을 강조하는 내용은 같고 다만 회의는 화상 시스템이나 전화를 이용할 것을 권장했다.

오는 5월 5일 관중 없이 개막하는 ‘프로야구’의 경우 티켓은 가급적 인터넷으로 예매하고 좌석은 한 칸씩 띄어 앉도록 했다. ‘대형 쇼핑몰’은 엘리베이터 또는 에스컬레이터에 탑승할 때 다른 사람과 거리두기, 줄을 서야 하는 이벤트는 가급적 참여하지 말 것을 권장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의심 증상 있으면 집에서도 마스크 착용…악수·포옹 금지

방역당국은 ‘개인방역 5대 핵심수칙’에 대해서도 대국민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수칙은 Δ아프면 3~4일 집에서 쉽니다 Δ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두 팔 간격으로 충분한 간격을 둡니다 Δ손을 자주 꼼꼼히 씻고, 기침할 때 옷소매로 가립니다 Δ매일 2번 이상 환기하고, 주기적으로 소독합니다 Δ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합니다 등 5개 내용이다.

첫 번째 항목인 ‘아프면 3~4일 집에서 쉽니다’는 의심증상이 나타날 때 개인이 취해야 할 행동요령을 담았다. 우선 열이 나거나 기침, 가래, 근육통, 코막힘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집에 머물며 3~4일간 쉬어야 한다. 의심증상이 있으면 주변 사람과 만나는 것을 최대한 삼가고, 집에 있을 때도 마스크를 쓰고 생활한다.

두 번째 항목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두 팔 간격으로 충분한 간격을 둡니다’는 사람이 모이는 공간에서 코로나19 전파를 예방하는 내용이다. 수칙 내용을 보면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공간 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되도록 가지 않는다. 일상생활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2m 거리, 아무리 좁아도 1m 이상의 거리를 두고 지낸다.

세 번째 항목은 ‘손을 자주 꼼꼼히 씻고, 기침할 때 옷소매로 가립니다’이다. 개인위생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침에 따르면 식사 전·후, 화장실 이용 후, 외출 후, 코를 풀거나 기침 또는 재채기를 한 후에는 흐르는 물과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다.

네 번째 항목인 ‘매일 2번 이상 환기하고, 주기적으로 소독 합니다’는 감염을 예방하는 지침으로 구성됐다. 자연환기가 가능한 경우 창문을 계속 열어두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매일 2회 이상 환기한다. 손이 자주 닿는 전화기와 리모컨, 손잡이, 문고리, 탁자, 팔걸이, 스위치, 키보드, 마우스, 복사기 등은 주 1회 이상 소독한다.

다섯 번째 항목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합니다’는 생활방역을 오랫동안 실천하는데 필요한 심리방역에 대한 내용이다. 먼저 모이지 않더라도 가족, 가까운 사람과 자주 연락하는 등 마음으로 함께 할 기회를 만든다. 이어 공동체를 위한 나눔과 연대를 생각하고, 코로나19 환자 및 격리자 등에 대한 차별과 낙인에 반대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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