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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 양변기서 4년간 새는 물 모이면 석촌호수 채우고도 남아
뉴스1
업데이트
2020-04-22 06:22
2020년 4월 22일 06시 22분
입력
2020-04-22 06:22
2020년 4월 22일 0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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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4년간 양변기에서 조금씩 새는 수돗물이 모이면 서울 송파구의 석촌호수를 채우고도 남는다는 이색통계가 나왔다.
22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서울 전역 양변기 누수량은 총704만여톤이다. 이는 석촌호수의 636만톤을 채우고도 남는 방대한 양이다.
지난해 연간 서울시 수돗물 총 생산량은 11억5701만톤으로 이는 팔당댐 저수용량(2억4400만톤)의 4.74배에 달하는 규모다.
또 서울 수돗물 1톤당 가격은 약566원으로 이 가격이면 라면 2000개, 아메리카노 2817잔을 만들 수 있다. 서울시민 한명이 하루에 소비하는 수돗물은 평균 292리터로 요금으로 환산하면 약165원 정도다.
아울러 지난해 수돗물 소비가 가장 많았던 날은 2019년 첫 폭염경보가 있었던 7월 5일이었다. 이날 하루에만 아리수 346만톤이 생산됐다.
반면 최저 생산일은 설 연휴 가운데 설 당일인 2월5일로 나타났다. 이날은 하루 최대 생산량보다 70만톤 적은 271만톤을 생산했다.
지난 한해 수도요금을 가장 많이 낸 곳은 서울대와 롯데월드, 한국무역협회였다. 공공건물인 서울대의 경우 8~9월 35만4801톤을 사용했으며 수도요금은 총 7억6000만원을 냈다.
상업시설은 송파구 롯데월드는 8~9월 두달간 10만톤을 사용해 총 3억7000만원의 요금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8월 한달간 9만3000톤을 사용해 총 3억2000만원을 냈다.
일반 가정 중에서는 880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송파구 소재 A아파트가 8월 한달간 14만톤을 사용해 수도요금 1억3000만원 가량이 나왔다. 가구당 약 15000원씩 납부한 셈이다.
지난 4년(2016~2019년)간 서울시내 양변기 누수로 손실된 수자원은 704만여톤으로 전체 누수의 39%를 차지했다.
시는 사용자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올 1월부터 양변기에서 발생하는 누수에는 수도요금 감면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 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생활 속 수돗물을 통계 수치를 통해 수돗물이야말로 시민의 생활에 필수적인 중요한 자원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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