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에서 손수레를 이용해 고물을 줍던 남성을 승용차로 충격한 뺑소니범이 차에서 내려 사고현장을 둘러보고있다.(강원지방경찰청제공)2020.4.22 © News1
손수레를 이용해 고물을 줍던 남성을 승용차로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20대 뺑소니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철원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혐의로 A씨(26)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5시 20분쯤 철원군 갈말읍 도로변에서 고물을 수집하던 B씨(59)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다.
사고를 인지한 A씨는 차에서 내려 사고 현장을 둘러본 뒤 구호조치를 하지 않고 그대로 떠났다.
4일 뒤 혼자 사는 B씨는 사고 장소로부터 약 600m 떨어진 자신의 집에서 이웃 주민에게 숨진 채로 발견됐다. B씨는 사고 직후 1시간 가량 도로에 방치돼 있다가 자신이 끌고 다니던 손수레에 의지해 집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체에 외력을 가한 다발성 골절 등에 의해 숨졌다는 국과수의 의견을 토대로 주변 탐문 및 CCTV 수사를 통해 교통사고 흔적을 확인하고 차량을 추적해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고 직후 112나 119신고를 하는 등 구호조치를 했다면 피해자가 사망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철원=뉴스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