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코로나19 가을·겨울 2차 유행 가능…TK 항체 양성률 조사 계획”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2일 15시 46분


"대부분 국가에서 항체 양성률 매우 낮다고 보고…해석에 유의 필요"
"대부분 국민 면역 갖고 있지 않아 노출되면 감염 가능성 커"

방역당국이 오는 가을과 겨울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코로나19 항체 양성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는데다, 우리 국민 대부분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을 갖고 있지 않아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2차 유행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이어지고, 자연감염으로 인한 집단면역을 하거나 백신으로 집단면역을 높이지 않은 가운데 가을, 겨울철을 맞게 되면 대부분의 국민들이 면역을 갖고 있지 않아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감염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며 “2차 유행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 항체 양성률은 낮다고 알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항체 양성률이 2~3% 정도에 그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은 “분석에 오류가 있다”는 입장이다.

정 본부장은 “현재 많은 나라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지역의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한 항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대부분 3%부터 14% 정도의 양성률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또 항체 양성률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표준검사법이 확립되지 않은 만큼 해석이나 분석을 할 때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적절하게 표본을 설정했는지, 적절한 시약을 사용해 검사했는지 알 수 없다. 또 항체 검사법 자체도 현재 표준화가 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부분들이 조금 더 개발되고 표준화돼야 한다. 한국도 항체 검사법에 대한 검사법 확립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 등을 중심으로 항체 양성률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이에 앞서 표준검사법 확립과 표본 설정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정 본부장은 “광범위하게 지역사회 감염이 일어난 지역을 대상으로 항체 양성률에 대한 조사를 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적절한 표준검사법이 적용돼야 한다. 전문가 검토와 내부 표본에 대한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조사계획이 마련되면 항체 양성률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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