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실종 여성 행방 묘연…경찰 “트렁크 싣고 이동” 추정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3일 11시 12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 원룸에 홀로 사는 A 씨(34·여) 실종사건이 발생해 8일째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22일 전주시 완산구 용복동 일대에서 경찰들이 실종된 여성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0.4.22 /뉴스1 © News1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 원룸에 홀로 사는 A 씨(34·여) 실종사건이 발생해 8일째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22일 전주시 완산구 용복동 일대에서 경찰들이 실종된 여성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0.4.22 /뉴스1 © News1
지난 14일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A씨(34·여)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하다. 경찰이 대규모 경찰력을 투입, 수색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3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전주 용복동 한 냇가에서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슬리퍼와 모자가 발견됐다.

수거한 물품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 의뢰했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찰은 슬리퍼와 모자가 발견된 곳에서 실종된 A씨를 발견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이유는 유력한 용의자인 B씨(31)가 이 일대에 머문 시간이 30여분 안팎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실제 CCTV 확인 결과 B씨는 지난 15일 오전 0시19분께 이 곳으로 이동했다. 당시 B씨의 차 조수석에 흰색 천으로 덮인 물체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약 50분 뒤 전주시 서신동 CCTV에 찍힌 B씨의 차에서는 해당 물체가 없었다.

이에 경찰은 이곳에서 B씨가 A씨를 조수석에서 트렁크로 옮겨 싣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B씨의 모든 동선을 수색할 계획이다. 하지만 너무 범위가 넓고 경찰 가용인력에 한계가 있어 애를 먹고 있다. 이에 경찰견 3마리를 서울로부터 지원받아 함께 수색하기로 했다.

이날 수색이 진행되는 곳은 전주 용복동·덕진동과 김제, 임실, 진안 등이다.

경찰은 실종자의 행적이 드러난 곳에 경찰견을 먼저 투입해 수색할 계획이다. 이날 투입되는 인력은 강력계 형사, 광역수사대, 경찰 기동대 등 100여명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14일부터 B씨가 체포된 19일까지 이동한 지역이 너무 많고 B씨가 수사에 협조도 하지 않고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A씨의 혈흔이 트렁크에서 발견된 것으로 봤을 때 실종자가 전주 용복동 인근이 아닌 다른 지역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수색팀과 논의해 실종자가 있을 가장 유력한 곳을 먼저 수색해 나갈 계획이다”며 “A씨를 하루빨리 가족 품에 돌려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14일 오후 자신의 원룸에서 나온 뒤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A씨가 마지막으로 만난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19일 긴급체포했다. B씨는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B씨는 현재까지 범행 자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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