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성추행’을 인정하며 사퇴했다. 이로써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이어 ‘성추행’으로 사퇴한 두 번째 광역자치단체장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부산시청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 강제추행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자신의 ‘성추행’을 이유로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중을 떠나 어떤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 공직자로 책임지는 모습으로 피해자분들에게 사죄드리고 남은 삶동안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에 정상적인 시정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모든 허물을 제가 짊어지고 용서를 구하면서 (부산시청을)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 사건에 앞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성추행’으로 사퇴했다. 안 전 지사의 비서로 있던 김지은씨가 2018년 3월 한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비서로 일하는 동안 수차례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안 전 지사는 지위를 이용해 김 씨를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 등이 인정돼 2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같은 해 9월 대법원은 이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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