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는 27일부터 당현천과 경춘선숲길을 산책하면서 사연을 보내고 신청곡을 들을 수 있는 ‘노원음악방송’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방송은 공휴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월∼토요일,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트로트, 발라드,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준다. 오후 6∼8시에는 DJ가 출연하는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신청곡과 사연을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남기면 DJ가 내용을 소개해준다. 당현천과 경춘선숲길 주변의 방송 안내 현수막에 인쇄된 QR코드로도 신청할 수 있다.
구는 양질의 음악방송을 제공하기 위해 당현천 2.9km, 경춘선숲길 6.3km 구간에 앰프 26개와 592개의 스피커를 교체하거나 새로 달았다. 특히 방송에 따른 인근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향 조절이 가능한 지향성 스피커를 낮은 위치에 설치했다. 구는 공개모집을 통해 전문 DJ 2명도 선발했다.
이들은 TV, 라디오 등에서 MC, 리포터 경력을 지녔다. 구는 방송을 통해 부모님 세대에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사연을 신청하던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젊은 세대엔 참여하고 소통하는 음악방송의 즐거움을 전달하겠다는 생각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음악방송을 통해 당현천과 경춘선숲길을 색다른 추억을 선사하는 명소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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