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실종 30대 여성, 9일만에 숨진채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4일 03시 00분


진안 하천서… 피의자는 범행 부인

늦은 밤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됐던 30대 여성이 실종 아흐레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23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A 씨(34)는 지인의 남편인 B 씨(31)의 전화를 받고 14일 오후 10시 40분경 집을 나섰다. B 씨를 만난 A 씨는 이후부터 연락이 끊겼다. 연락이 닿지 않자 A 씨의 오빠가 17일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틀 뒤 B 씨를 긴급체포했고 21일 강도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B 씨는 14일 밤 A 씨를 차량에 태웠고 이후 A 씨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A 씨의 지문을 이용해 계좌에 남아 있던 40여만 원을 자신의 계좌로 옮겼고 A 씨의 팔찌를 아내에게 선물했다.

B 씨는 15일 새벽 귀가하기 전 임실군 관촌면과 진안군 성수면 경계에 있는 한 교량 인근에 시신을 유기했다. A 씨의 시신을 찾기 위해 수색에 들어간 경찰은 23일 오후 3시 45분경 교량 인근 하천 변 풀숲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하지만 B 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 씨는 비논리적인 답변을 하며 사건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시신을 발견했으니 자백이 없어도 혐의를 입증하는 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주#실종 여성#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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