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또 다른 성추행 의혹도 내사…피해자 고소여부 떠나 수사 검토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4일 13시 18분


부산지방경찰청 전경사진. © News1
부산지방경찰청 전경사진. © News1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해 경찰이 기존에 제기된 또 다른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내사가 마무리되면 피해자 또는 부산성폭력상담소 측의 고소고발 여부에 상관없이 수사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4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한 유튜브 채널이 제기한 오 전 시장의 직원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하고 있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오 시장이 5억원 규모의 불법 선거자금에 연루됐고 시청 직원을 상대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오 전 시장은 “소도 웃을 가짜뉴스, 모조리 처벌하겠다”면서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부산지법에 5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과 인격권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 2월 오 전 시장이 유튜브 채널을 상대로 제기한 동영상 삭제 및 게시 금지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시장 선거자금과 불법행위 문제는 공적 관심사에 해당하고 명예훼손 혐의 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본안 소송에서 가려지는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부산성폭력상담소 측의 협조를 받아 오 전 시장이 사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성추행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성추행이 발생한 구체적인 장소와 시각을 확인하고 형법상 강제추행 또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업무상 위력) 혐의에 대한 법리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오 전 시장은 23일 사퇴 기자회견 이후로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