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직원 성폭행사건, 책임통감…원스트라이크아웃 적용 일벌백계”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4일 14시 17분


오늘 서울시 행정국장 온라인브리핑 통해 입장 밝혀
"보다 강화된 조치를 통해 성 비위 발생 안하게 최선"
성폭행 가해 男직원에 대한 경찰수사개시…직위해제

서울시는 24일 시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며, 향후 성관련 비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적용하고 일벌백계하겠다”고 밝혔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국장은 이날 오후 2시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행정국장 명의의 ‘공무원 성폭력사건에 대한 서울시 입장문’을 발표하며 “전 직원이 성인지 감수성을 일상 속에서 강화할 수 있도록 그동안 실시해온 성폭력·성희롱 예방교육을 재점검해서 실효성을 높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상황이 엄중한 시기에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서울시는 서울시 직원의 성폭력 사건 발생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해야 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이런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뼈아프게 생각하고 있다”며 “23일 사건의 심각성을 보다 엄중하게 판단하고 가해자를 직무배제(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4일 경찰 수사개시 통보를 접수하고 성폭행을 가한 해당 남성 직원을 즉시 직위해제 하기도 했다.

김 국장은 “가해자에 대해 보다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최근 코로나19로 모든 시민들이 힘겨운 일상을 이어가고 있고, 서울시 공직자들도 전례 없는 감염병 극복에 총력을 다해온 상황이기에 서울시는 이번 사안을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서울시는 경찰 수사결과를 반영하고 시 자체적으로 진행 중인 철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엄중하게 처리하겠다”며 “피해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서울시는 방역의 책임 있는 주체로서 직원들의 근무기강을 명확히 확립하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다각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김 국장은 “앞으로도 성관련 비위에 대해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적용하고 일벌백계할 것”이라며 “전 직원이 성인지 감수성을 일상 속에서 강화할 수 있도록 그동안 실시해온 성폭력·성희롱 예방교육을 재점검해서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아울러 “인사, 감사, 인권, 여성 등 관련부서를 중심으로 성 범죄 및 비위가 발생했을 경우 피해자 보호방안을 비롯한 모든 매뉴얼도 다시 한 번 철저히 재정비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김 국장은 “시는 직원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 인사원칙의 정립, 사후 관리시스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그러나 이번 사건을 통해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보다 강화된 조치를 통해 성 관련 비위가 일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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