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PC방 사건 알아?”…흉기 휘두른 40대 1심 징역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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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4일 1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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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아르바이트생과 손님을 흉기로 살해하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선일)는 24일 살인미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모씨(40)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10년간 위치추척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유씨는 살인의 고의를 부정하거나 애당초 살인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심리 결과 당시 상황을 비춰볼 때 살인의 고의를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유씨는 정신과적 질환과 알코올 의존증 치료를 충실히 받고 보호관찰관에게 (경과를) 정기적으로 제출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특히 출소하게 되면 피해자들에게 접근해선 안 되고 매일 밤 11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외출도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유씨는 지난해 10월21일 밤 11시58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PC방에서 요금 문제를 두고 아르바이트생과 말다툼을 벌였다. 이후 아르바이트생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그를 집에 돌려보냈지만, 격분한 유씨는 다음날 오전 5시40분 다시 PC방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유씨는 아르바이트생에게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아느냐? 너도 1분 안에 그렇게 만들어주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유씨는 두개의 흉기를 들고 오전 7시30분께 또 PC방을 찾아 아르바이트생을 위협했고, 아르바이트생과 손님에게 제지당해 살인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유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뇌전증(간질), 알코올중독 등 정신질환으로 인한 심신장애를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7년을 구형하고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요청했다.

한편 PC방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김성수씨(31)에겐 징역 30년이 확정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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