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부산시장 강제추행으로 불명예 사퇴한 가운데,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4일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차단과 함께 시정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변 권한대행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 신상 공개, 피해 사실에 대한 반복적인 언급, 인신공격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엄중히 경고하고 특별감찰기간을 정해 감찰하겠다”며 “2차 가해 사실이 확인되면 그 가해자에 대해서는 중징계 등 엄정한 조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자가 굉장히 불안해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만큼 언론 관계자도 피해자에 대한 취재나 피해 사실 및 피해자 신상에 관한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다.
변 권한대행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산시 공공조직 내 성차별적인 인식과 조직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성 인지 감수성 관련 조직 진단을 통해 조직 내 성차별 관행과 제도는 없는지 실태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성 인지 감수성 향상과 성의롱·성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발생하는 성희롱·성폭력 등 성 비위 사건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일벌백계하고 사건 예방을 위한 전담팀을 신설하겠다”고 알렸다.
시 차원의 진상조사에 관해서는 “가장 우려되는 게 2차 가해다. 신상 공개 우려로 시에서 조사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오 전 시장의 사퇴로 그를 보좌했던 부산시 정무라인이 물러난 것에 대해 변 권한대행은 “정무라인은 15명으로 별정직 또는 전문계약직이다”라며 “13명은 어제자로 자동 면직됐다. 전문계약직의 경우 1년 계약이 보장돼 있어 강제적으로 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 본인 의사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변 권한대행은 시정 현안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흔들림 없이 업무에 매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