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전문가, 길게는 2년 정도 코로나19 지속 예상"
업무·일상·여가 등 국민 참여 거쳐 최종안 마련할 예정
"세계가 따라할 수 있는 생활속 방역 지침 만들어내길"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일상에서 준수해야 하는 생활방역 세부 지침을 공개했다.
세부 지침은 코로나19가 최대 2년까지 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12개 부처와 관련한 31개 분야에서 생활방역을 어떻게 실현해야 하는지를 안내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4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은 길게는 2년 정도까지 코로나19가 계속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기간 동안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슬기롭게 미래를 준비해나 가야 한다”며 “이에 따라 정부는 일상적인 사회경제활동을 하면서도 동시에 코로나19의 감염예방과 차단을 병행하는 것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생활 속 거리두기 체계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업무와 일상, 여가 등 3개 대분류와 9개 중분류, 31개 소분류로 구성된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 초안을 공개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 초안들은 일상 생활과 적절한 방역을 조화시키는 한편 국민의 학습과 참여를 통해 확정·시행되고 국민 여러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해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기본원칙하에 수립됐다”며 “각 세부지침은 초안은 각자의 역할에 맞게 준수할 수 있도록 이용자 수칙과 책임자 관리자 수칙으로 구분돼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실시된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언급하며 김 1총괄조정관은 “여러 기관, 부처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서 지자체의 공무원들과 만들어낸 선거에 관한 지침이 가장 좋은 사례 중의 하나”라며 “선거를 마치고 일주일이 넘은 현재의 상황에서 보면 상당한 통제가 되고 있는 게 아닌가 평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선거 때 마스크 착용, 불필요한 대화 자제, 동행자 최소화, 대기 중 1m 이상 거리두기, 손 소독 및 장갑 착용 등의 지침을 만든 바 있다.
그러면서 김 1총괄조정관은 국민의 참여를 강조했다.
그는 “오늘(24일) 공개하는 세부지침 초안은 확정된 최종안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의견수렴에 초점을 두고 공개하는 초안”이라며 “우리 사회가 처음 맞이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성공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전문가들뿐만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함께 실천가능한 방식과 기준을 새롭게 하나하나 만들어 나가야 하므로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많은 관심과 지혜를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1총괄조정관은 “생활속 거리두기의 성공을 위해서는 일상과 방역원칙의 적정한 균형을 찾는 것이 핵심”이라며 “앞으로 각 부처별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더 듣고 생활방역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우리 사회가 합의하고 수용가능한 수준으로 확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1총괄조정관은 ‘워킹스루’와 ‘드라이브스루’ 등을 언급하며 “그간 차량에서 승차하고, 또 걸어다니면서 검체를 채취하고 했었던 다양한 혁신적인 방안을 만들어냈듯이 생활 속의 거리두기와 생활 속 방역의 지침에서도 우리 국민들의 지혜를 모아서 세계가 따라할 수 있는 이러한 좋은 모델을 같이 만들어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고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은 “다양한 형태로 이러한 세부지침이 설사 확정된다 하더라도 각자의 생활 영역에서 이웃들과 함께, 또 공동체의 구성원들과 함께 그러한 것들을 만들어가야 한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더 많은 관심과 그리고 생활 속의 작은 아이디어들을 보태주신다면 이러한 지혜가 우리가 생활 속 거리두기에 있어서도 더욱 성공하고 효과를 낼 수 있는 그런 모형을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생활속 거리두기 세부지침 초안은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각 정부부처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