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치료제, 백신 연구 30종 진행 중
시점, 가능성 모두 아직은 "알 수 없어"
"거리두기, 방역지침 준수가 최선 방책"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해 시점, 가능성, 상용화까지 모두 불확실하다면서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게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연 자리에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피해를 줄이는 것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말했다.
다만 정 본부장은 “백신 개발에 성공을 할 수 있을지, 또 언제 가능할지, 또 그런 백신을 전세계가 다 확보해서 접종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서 집단발병으로 이어지거나 전파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일부 외신을 통해 세계보건기구(WHO) 홈페이지에 “렘데시비르의 약효는 치료제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임상시험 보고서가 올라왔다가 삭제된 사건이 보도된 것과 관련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지금은 뭔가 약효에 대해서 한두건의 연구결과로 효과가 있다, 없다 라는 것을 단정해서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며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무작위 환자대조군 연구, 표준화된 연구방법론으로 임상시험된 결과가 도출이 돼야 말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을 편성하고 치료제, 백신 개발을 신속히 지원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통 1~2개월 걸리는 기관별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심의 대기 기간도 일주일로 대폭 단축하고 확진자 감소로 임상시험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의 조치를 추진한다.
이날 기준으로 국내에서 진행 중인 치료제·백신 개발 연구는 30여건이다. 렘데시비르(에볼라 치료제) 등 치료제 3종은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건강한 사람이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도록 항체 형성을 돕는 백신의 경우 현재 10여건 이상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에서 내후년에 개발 완료를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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