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72)이 피해자 측에게 ‘2차 피해 예방책’ 등이 포함된 사퇴문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23일 기자회견에서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오 전 시장 측은 이달 초 시장 집무실에서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한 뒤 피해자 측에 ‘4월 30일 이전에 시장에서 물러나겠다’며 사퇴문 초안을 작성해 보여줬다. 이 초안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행위에 엄중 대응하겠다’ 등을 포함해 네 가지 대책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이 발표한 사퇴문에는 “피해자분께서 또 다른 상처를 입지 않도록 보호해 달라”는 내용만 한 문장으로 짧게 언급됐을 뿐 초안에 있던 대책은 포함되지 않았다. 부산성폭력상담소는 24일 입장문을 내고 “2차 피해 대책을 기자회견에서 밝히지 않아 심각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피해자는 오 전 시장의 사퇴 발표 이후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담소 측은 오 전 시장에 대한 형사고소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시장 사건을 내사 중인 부산지방경찰청은 이날 부산시에 시장 집무실 앞 복도와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 녹화 파일 등을 요청했다. 경찰은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전문 보호팀을 꾸렸다. 오 전 시장은 자택 등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댓글 7
추천 많은 댓글
2020-04-25 07:42:30
단순한 성폭행이라지만 짐승같은 넘이 남성들을 크게 욕보였다- 총선 전에 보도되어야할 큰 사건인데 분명히 여권측에서 온갖 보도관제로 사건이 벌어진 뒤 약 보름만에 보도되었다- 검찰은 누가 보도관제를 맡았는지-여권의 지연전술을 낱낱이 밝혀야한다. 이런 전말을 밝혀야한다
2020-04-25 08:12:02
소도 웃고있는데 침묵하는 관련단체는 뭘하는지. 민주성지 지역언론에서 낌새 차릴만도 한데..
2020-04-25 09:06:04
오거돈이와 약속을 약속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돼지와 무슨 약속을 한다는 말인가. 72세의 나이에 딸 보다 어린 처녀의 치마속을 강도짓 하는 돼지하고 약속을 했다면 또한 돼지. 선거 이후로 공증 까지 한 모든 사연을 다 털어놓아라. 고의로 선거를 속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