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다발생 국가와 비교해 우리나라의 환자 치명률(사망자/확진자)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치명률은 2.2%로, 누적 확진자 수 3만5000명 이상 14개 해외국가 중 러시아(0.9%)만 한국의 치명률을 밑돌았을 뿐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환자 규모가 상당히 많은 나라 중에 러시아를 제외하고 우리나라의 치명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조기 검사나 신고, 환자를 직접 진료하시는 의료인 분들의 역할이 지대했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 수 3만5000명이 넘는 해외 국가는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영국, 프랑스, 터키, 이란, 중국, 러시아, 브라질, 벨기에, 캐나다, 네덜란드 총 14개 곳이다.
이 중 누적 확진자 수가 89만524만명으로 가장 많은 미국은 사망자 5만1017명이 발생해 치명률 5.7%를 기록하고 있다. 다음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많은 스페인은 확진자 21만9764명 중 사망자 2만2524명이 발생해 치명률 10.2%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치명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프랑스로 18.1%로 집계됐다. 이어 벨기에 15.1%, 영국 13.6%, 이탈리아 13.5%, 네덜란드 11.7% 등이 10% 이상이다. 이외 브라질 6.9%, 이란 6.3%, 중국 5.6%, 캐나다 5.1%, 독일 3.7% 등이다.
이 14개 국가 중 러시아만이 유일하게 치명률 0.9%로 우리나라보다 낮다. 우리나라의 치명률은 이날 0시 기준 2.24%를 기록 중이다. 현재 누적 확진자 1만718명 중에 사망자가 240명 발생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체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병상 대비 인구비율 이러한 의료체계의 역할이 아마 다른 나라에 비해 기여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의료기관에서 환자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물자와 여건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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