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져 임야 100여㏊가 불에 타고 요양원 생활인 등 주민 1000여명이 긴급대피했다.
25일 오후 7시 현재까지 인명 피해 보고는 없으나 바람이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불길이 걷잡을 수 없게 확산하면서 중앙고속도로 남안동IC∼서안동IC 구간 양방향 통행이 전면 중단됐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산불이 고속도로 방향으로 번져 이 구간 차량 운행이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전면 통제에 나섰다”고 말했다.
소방당국과 경북도, 안동시는 주민 대피령을 확대했다.
오후 3시10분쯤 남후면 고하리와 단호2리에 이어 5시40분쯤 무릉리, 검암리, 개곡리 주민 1007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또 풍산읍 일대 주민들에게 긴급 문자를 발송했다. 특히 남후면소재지에 있는 안동유리요양원 생활인 97명을 안동유리한방병원으로 대피시켰다.
앞서 산불은 전날 오후 3시40분쯤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야산에서 시작했다.
산에서 번진 불길이 민가를 덮칠 우려가 커지자 주민 200여명은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이어 25일 오전 불길이 잦아들면서 주민들은 모두 귀가했으나 이날 낮부터 초속 10m 안팎의 강풍을 타고 불길은 다시 확산됐다.
현재 불길은 남후면 고하리와 단호리, 무릉리, 검암리 쪽으로 번지고 있다.
현장에는 산불진화 헬기 20여대와 소방차 40여대, 인력 1000여명이 투입됐으나 바람이 매우 강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도는 전 공무원 비상소집령을 내리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날이 저물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날이 밝는대로 소방당국과 함께 모든 가용 인력을 동원해 진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안동=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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