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0대 확진자와 부산 클럽서 접촉한 107명 자가격리 조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6일 1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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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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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입대를 앞두고 부산 클럽과 주점 등을 다녀간 대구 출신 1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A 씨(19)는 대구에서 수서고속철도(SRT) 열차를 타고 17일 오후 9시 20분경 부산에 도착했다. A 씨는 오후 11시 40분경 부산진구의 한 주점에 머문 뒤 다음날 오전 2시경 인근 클럽을 찾아 1시 40여분 머물렀다. 그는 이날 오후 4시 반경 서구 송도해수욕장 인근 한 횟집을 찾은 뒤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대구에 돌아왔다. A 씨는 20일부터 두통, 설사 등을 보였으나 이날 경북 포항의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했다. 하지만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대구 동산병원에 입원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A 씨가 부산에서 밀접 접촉한 이들은 클럽 107명, 주점 6명, 횟집 7명, 숙소 3명 등 123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A 씨가 다녀간 클럽을 확인한 결과 고객 481명과 종업원 34명 등 515명이 같은 날 해당 클럽을 찾았다. 이 중 388명과는 연락이 닿았고 이 중 A 씨와 같은 시간대에 머물렀던 이용자 81명과 종업원 26명 등 107명은 자가 격리 조치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클럽 내 CC(폐쇄회로)TV를 확인한 결과 이용자의 약 20% 가량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시설의 특수성을 감안해 밀접 접촉자를 분류하기가 쉽지 않다. 같은 시간대 이용자 전체를 자가격리 하려고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격리병동에서 근무하던 20대 간호사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고양시에 따르면 명지병원 간호사 B 씨가 25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B 씨는 일반 병동으로 옮기기 위해 25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명지병원은 이어 격리병동 의료진과 미화원 등 44명을 대상으로 검사했고 B 씨와 같은 층에서 근무하던 다른 간호사도 26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23일 오후 함께 도시락을 먹는 등 밀접 접촉했으나 발열 등의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방호복을 벗는 과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김태언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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