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고가의 스포츠카를 훼손하고 스포츠카 주인을 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3일 오전 2시경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 거리에서 노란색 포르셰 차량을 훼손하고 이 차량 주인인 20대 남성을 폭행한 혐의(재물손괴, 폭행)로 4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주위 사람들이 말리는데도 운전석에 앉아 있던 B 씨의 머리채를 잡고 차량 밖으로 끌어내 목을 졸랐다. 포르셰 차량의 보닛을 밟고 뛰어오르기도 했다. B 씨는 머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또 A 씨가 들고 있던 담뱃불에 데어 뺨 부위에 화상을 입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된 A 씨는 파출소로 인계된 뒤에도 욕설을 하는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 문제로 시비를 걸더니 다짜고짜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쌍방 간의 시비 끝에 충동적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씨 차량은 시가 1억 원 상당의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8일 경기 수원시의 번화가에서는 만취한 20대 남성이 2억 원 상당의 벤틀리 차량을 발로 수차례 걷어차 파손하고 차량 주인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한성희 기자 che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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