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50)가 YG 소속 아이돌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인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 사건를 무마하려 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보복협박), 범인도피 교사 등의 혐의를 받는 양 전 프로듀서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양 전 프로듀서는 지난 2016년 8월 비아이의 지인이자 사건의 공익제보자인 A 씨를 회유·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하고 경찰 수사를 막은 한 혐의를 받는다.
양 전 프로듀서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수차례 대질조사를 통해 A씨의 진술이 일관된 점과 A씨가 비아이와 관련한 내용을 전해 들은 시점의 관련자 진술 등 간접증거를 통해 양 전 프로듀서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앞서 A 씨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될 당시 마약구매와 관련된 비아이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을 경찰에 제출하면서 비아이에게 마약을 교부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후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다는 진술을 번복했고, 경찰은 다른 증거를 찾을 수 없어 수사를 종결했다.
이에대해 A 씨는 지난해 6월 양 전 프로듀서의 회유와 협박으로 진술을 번복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해 왔다.
비아이도 이날 마약투약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비아이는 2016년 4월 A 씨를 통해 대마초와 LSD를 구매하고 일부를 수차례 흡입한 혐의를 받는다. 비아이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 구입 등 일부 사실은 인정했으나 LSD 투약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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