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31번 환자, 증상 호전에도 양성 나와 최장기간 입원”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7일 14시 56분


"아직 코로나 만성질환으로는 안 봐…임상연구 파악"
"24시간 간격 2번 연속 음성 나와야 격리해제 가능"
31번 환자 국내 최장기간 입원…신천지 슈퍼전파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중 가장 장기간 입원했던 31번 환자는 증상은 호전됐지만 계속 양성 판정이 나와 오래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아직까지는 코로나19를 만성질환으로 보고 있지는 않지만 좀더 확인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7일 오후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31번 환자는 증상은 호전이 됐지만 바이러스에 대한 분비 검사에서 지속적으로 양성이 확인돼 격리해제에 시간이 좀 소요됐다”고 말했다.

격리해제를 위해서는 바이러스 유전자검사 결과가 24시간 간격으로 2번 연속 음성이 나와야 하는데 이 환자는 계속 양성 판단이 나왔다고 당국은 밝혔다.

대구지역의 감염 폭증 원인이 됐던 이 신천지 환자는 지난 24일 퇴원했다. 입원한지 67일만이다.

정 본부장은 “아직 코로나19가 C형 간염이나 에이즈처럼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그런 감염병으로 보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회복 후 바이러스에 대한 분비기간이 좀더 길게 간다던가 항체 형성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좀더 면역에 대한 연구나 임상연구가 진행돼야 파악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또 “아직까지는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후유증이나 합병증에 대한 사례보고는 아직까지는 많지 않다”며 “이 부분도 임상 연구를 통해 좀더 정확한 정보들이 정리돼야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명 늘어난 1만738명을 기록했다. 17개 지방자치단체 중 15곳에서는 신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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