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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나 n번방 있었다” 술집 옆자리 대화 신고…뒤늦게 수사
뉴시스
업데이트
2020-04-27 17:58
2020년 4월 27일 17시 58분
입력
2020-04-27 17:58
2020년 4월 27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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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동 한 술집서 "나 n번방 있었다" 주장
신고자, 대화 남성들 촬영 뒤 경찰에 신고
경찰 도착한 뒤 남성들 자리 떠…현장종결
“자신을 n번방 회원이라고 밝힌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당시 이를 현장 종결했던 경찰이 한달 만에 다시 수사에 돌입했다.
27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해당 신고를 접수한 관할 파출소로부터 사건을 인수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10시18분께 112에 문자메시지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당시 서울 서대문구 홍제역 인근 한 술집에서 “내가 n번방에 있었다”고 말하는 남성 무리를 목격하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오후 10시27분께 이 술집에 도착했지만 남성들은 이미 떠난 뒤였다. 신고자는 그들의 인상착의를 설명하며 “카드로 계산했으니 내역을 확인해보라”고 했지만 경찰은 카드내역 조회나 폐쇄회로(CC)TV 확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해당 남성들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접수된 신고를 현장 종결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고자는 ‘N번방 가해자들을 실제로 만났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유튜브 채널에 해당 남성들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찍어 올렸다.
영상 속 무리 중 한 남성은 “아는 사람 중 1명은 나올 줄 알았는데 쟤인 줄 알았다”고 말했고, 자신이 방에 들어가 있다고 밝힌 남성은 “아무도 모른다”고 답했다. 이 영상은 이날 오후 기준 약 12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경찰 관계자는 “(파출소에서 전달이 안 돼) 사건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며 “당시 CCTV 영상과 카드내역 등 확인을 통해 추적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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