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클럽’ 방문 10대의 친구도 확진… “잠복기간중 대구 PC방 여러곳 방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8일 03시 00분


대구시 “지인포함 20여명 밀접접촉”
예천 1명 추가확진… 총 40명으로
서울 사흘만에 신규환자 4명 발생

군 입대를 앞두고 클럽, 주점, 음식점 등을 방문한 10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친구가 추가 감염됐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19)는 해병대 입대 과정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타난 B 씨(19)의 친구다. 대구 출신인 B 씨는 입대하기 전인 17, 18일 부산 지역의 클럽, 음식점 등에서 143명과 밀접 접촉했다.

보건당국은 A 씨가 15일 B 씨의 집을 방문한 것을 확인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대구 수성구보건소 관계자는 “A 씨는 잠복 기간인 최근 2주 동안 수성구, 달서구의 PC방을 여러 곳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와 밀접 접촉한 이들은 지인 등을 포함해 모두 20여 명이다. PC방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예천에서는 27일 C 씨(77·여)가 추가 감염됐다. C 씨는 13일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의 부인이다. 12일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가 26일 자가 격리 해제를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C 씨는 자가 격리에 들어가기 전 실시한 12일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예천군보건소 관계자는 “C 씨는 최초 검사에서 바이러스가 배출되지 않았고 이후 무증상 상태로 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C 씨 남편은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웃 주민(64·여)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당국은 이 주민이 예천 일가족 확진과 관련해 최초 확진자인 40대 여성과 같은 시간대에 대중목욕탕을 다녀왔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C 씨가 추가 감염되면서 예천 일가족 관련 확진자는 40명으로 늘었다.

서울 지역에선 사흘 만에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해외에서 들어왔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26일 러시아에서 들어온 15세 남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거주하는 39세 여성도 추가 감염됐다. 이 여성은 이달 11일 영국에서 입국한 뒤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고 2주 동안 자가 격리했다. 이후 자가 격리 해제를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25일 미국 뉴욕에서 입국한 37세 여성도 확진돼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관악구에서는 18일 필리핀에서 들어온 18세 남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입국 당일부터 자가 격리 중이었다. 27일 오후 6시 현재 서울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33명이다.

대구=명민준 mmj86@donga.com / 홍석호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확진 환자#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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