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취약계층으로 특정 종교·미등록 외국인 지목
"100일간 크고 작은 위기 있었다…안심할 상황 아냐"
정부가 4월30일부터 최대 6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이 생활방역 전환의 가늠좌가 될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또 특정 종교와 미등록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방역 점검과 관리 방안도 고심 중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8일 오전 8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연휴기간이 생활방역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중대한 고비라는 점을 인식하고, 나와 우리 가족, 사회를 위한 방역책임자라는 생각으로 함께 노력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4월말 5월초에는 4월30일 부처님 오신날을 시작으로 5월1일 근로자의날, 5월2~3일 주말, 5월5일 어린이날까지 연이어 연휴가 예정돼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여전히 방역관리체계 밖에서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이 반복 발생해 아직 결코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코로나19 전파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진다는 점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1총괄조정관은 “정부는 미처 챙기지 못했던 방역 사각지대를 점검하고 관리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겠다”며 “특정 종교나 미등록 외국인 같이 우리 사회 방역 취약계층 관리는 지역사회 감염 관리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될 것이다. 이를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 관련 부처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을 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1총괄조정관은 “오늘(28일)은 1월20일 국내서 첫 확진환자 발생하고 난 이후 100일 되는 날”이라며 “100일 동안 크고, 작은 위기들이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당국의 지침을 함께 준수해 준 국민 여러분과 일선 현장에서 애쓴 의료진, 공무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2월29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909명까지 증가했지만 최근 일주일 사이에는 신규 확진자가 10명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며 “지난 100일 동안 전국 639곳의 선별진료소가 설치됐고, 60만건 이상의 진단검사를 시행했다. 그리고 총 74개의 감염병 전담병원과 18곳의 생활치료센터를 지정해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치료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가 가져다준 다소 불편한 일상 속에서도 방역 지침을 적극적으로 준수해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한다”며 “정부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