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100일째를 맞아 방역 사각지대 관리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오는 30일부터 최대 6일간 이어지는 이번 연휴 기간이 생활방역 전환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며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8일 오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방역 사각지대를 관리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겠다”며 “특정 종교나 미등록 외국인 같이 우리 사회 방역 취약계층 관리는 지역사회 감염 관리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후 100일째 되는 날이다. 지난 2월 29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909명까지 증가했지만, 최근 일주일 사이에는 신규 확진자가 10명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이 비교적 통제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방역관리체계 밖에서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사각시대에 있는 특정 집단 파악 및 관리가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한 중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정부는 오는 30일 부처님 오신날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 근로자의날, 2~3일 주말, 5일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에도 방역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많은 국민들께서 4월 말 5월 초 연휴기간에 여행이나 모임을 준비하고 계실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코로나19 전파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진다는 점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휴기간이 생활방역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중대한 고비라는 점을 인식하고, 나와 우리 가족, 사회를 위한 방역책임자라는 생각으로 함께 노력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 국민들과 의료진의 헌신, 공무원들의 노력에도 감사를 표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지난 100일간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당국의 지침을 함께 준수해 준 국민 여러분과 일선 현장에서 애쓴 의료진, 공무원께 감사드린다. 정부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댓글 0